끄적끄적/회고록

2025년 2달을 남기고

플로라도 2025. 11. 9. 08:52

작성하는 지금 시점에, 올해를 마무리 짓기 위한 시간은 두어 달 남짓이 남아있다.
작년, 2024년을 보내며 세웠던 2025년의 바람은 네 가지였고, 문득 그 다짐들이 25년 현재 내 삶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들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또 얼마나 성장으로 이어졌는지를 점검하고 싶었다.
 

24년에 세운 25년도의 바람

첫째. 틀렸다고 말하는사람보다 다른 건가 보다, 말하는 사람이 곁에 있었으면, 내가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는 생각보다 인내가 필요했다. 그래도 예전보다 이런 부분에서 훨씬 여유가 있고,
부드럽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조금은 나아진듯 싶다.
 
둘째. 어쩌다보니 신뢰를 잃은 것 같은데, 좀 스트레스. 인정 욕망 가득한 나에게는 당황스럽고 참을 수 없는일, 잘 해결하되, 그러나 인정 욕망만으로는 살지 않길  - 라고 했고
→ 인정 욕망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조금씩 체득했다. 건강한 방향은 인정이 우선이 아니라, 일을    잘하고 싶다는 순수한 동기가 있다보면 인정이 쉽게 따라나오는 것 같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셋째. 정량적인 평가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게 아니라, 100% 불가능한 것 같다. 이러한 생각에 따르면, 정확한 정성적인 평가라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결국 남는 것이 행동과 느낌이라면, 매사가 그러하듯 행동과 느낌을 조금이라도 바꾸는 것은 사실 피나는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결과라는 것을 다시 명심하기를 
→ 여전히 같은 생각이다. '느낌'은 밀도가 매우 높은 녀석인데, 수 많은 요소들을 함축하고 있는 결과물이 느낌이다-라고 생각한다.
올해 더 나은 행동과 느낌을 갖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는 살펴봐야할 것 같다.
 
넷째. 올 한 해는, 마음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어쩌다보니 24년도가 휘리릭 끝나버린 느낌이 너무나 짙은데, 25년도에는 온전히 내 한해로 만들 수 있길, 그 출발은 구체적인 목표와 부수적인 계획들로 이루어진 만다라트 계획표를 실천하기를 - 라고 했다.
 → 25년은 '잘 가고 있는걸까' 라는 흔들림이 자주 찾아 왔었고, 그때마다 감속 구간이 있었던 것 같다. 다음 해는 멈추지 않고 직진  할 수 있길.
 
 

서른 언저리에서

     만 나이든 연 나이든 부정할 수 없는 서른 언저리가 되었다. 이제껏은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 궤도에 잘 안착시키기 위한 일들이 중심인 인생의 전반기라고 평가하고 있고,  앞으로는 그 궤도가 잘 가고 있는지,  여러 환경 변화 속에서도 감속 없이 잘 가게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다음 분기점이 찾아오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2025년 만다라트 점검

    25년의 세웠던 8가지 대주제는 [1.직무공부 / 2.멘탈주사 / 3.새로운 것 해보기 / 4.인간관계/ 5.무기 손질하기 / 6.자기 관리 / 7.자산 증식 / 8.연인 만들기] 였는데, 각자 나름의 이유들을 가지고 세웠던 터, 그 이유들과 현재의 상황을 살펴본다.

 

1.직무 공부

- 제네럴리스트에 가까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고자 했다.
- 지금의 회사나 현재 도메인에만 국한된 터널 시야에 갖히지 않게끔 신경을 쓰고자 했다.
- 직무 공부 같은 경우 24년과 25년에 정답에 가까운 학습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LLM들이 더욱 스마트해지면서, 묻고 잘 조합하고, 정리하고, 다시 한번 답해보기가 최선이라고 보인다.
- 다만 이는 스스로 어느정도 걸음마를 할 수 있는 분야에 국한하며, 전혀 모르는 새로운 분야라면 전문가의 도움이 아직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있다.
 
판다스 숙달  (X)
- 조금이라도 복잡한건 LLM이 너무 잘하다보니 직접 손코딩을 할 일이 현저히 줄어, 자주 사용하지 않는 메세드는 사실 거의 잊은지 오래인 것같다.
- 판다스 숙달을 목표로 잡은 것은,  분석적인 사고와, 액션의 간극을 줄여, 분석의 흐름을 잘 가져가고자 함이었다.
- LLM들의 코딩속도가 인간을 뛰어넘다보니, 약간의 대기시간만 감내한다면 항상 더 빠른 결과를 얻을 수 있게되고,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VM 환경에서 작업할때도 노트북을 챙겨 GPT로 따로 서치하는 요즘이다.
- 이것이 옳은 방법인지는 매번 고민이 된다.
 
캐글 5개 이상  (X)
- 코딩은 LLM에 충분히 맡길 수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분석의 칼날을 날카롭게 하고, 다양한 분석 방향성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캐글은 아직도 주요한 레퍼런스라고 생각된다.
- 데이터 사이언스 관점에서 캐글 말고 다른걸 할 이유가 없는데, 부지런하지 못한거겠지.
 
소프트스킬  (O)
- 다행히 짬밥에 따라 자연스레 느는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저명한 교수님과 작업을 하다보니 처음엔 긴장되었던 대화나 발표도 곧 잘할 수 있게 되었다.
-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여유를 좀 더 가지고, 간결하면서 정확한 자료 제작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 내년에는 소프트 스킬에도, 여러 층위로 조금 더 구체화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링크드인 핸즈온  (X)
- 링크드인이 최신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포스트들이 많다 보니, 전해 듣는 얘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습해보며 깨닫고 느끼는게 중요하고 그 훌륭한 창구이기에 생각한 목표이자 계획이었는데, 아직까지 실천을 하지 못하였다.
 
논문리뷰 3개 이상 (O)  
- 일을 하다보니 검토하는 논문의 수가 수도 없이 많아서 자연스레 달성, 원래의 목표는 재현과 함께 비판적 시각을 갖기 위함이이었는데, 이는 충분히 달성한 것으로 생각된다.

오픈소스 분석  (X)
- 개발자보다는 분석가의 관점에 가깝게 일을 하다보니, 미루게 되었다.
 
시각화 대시보드 제작  (X)
- 분석 결과를 조금 더 나은 방법으로 전달하고싶은데, 아직 좋은 방법을 못찾았다.
 
 

2.멘탈 주사

-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체력이 정말 중요함을 느끼게 된건 나 역시 예외가 아니었고, 그러나 그 뒷받침엔 튼튼한 멘탈이 있구나를 몸소 느꼈었다.
- 흔히들 말하는 '몸 건강, 마음 건강' 더 나아가 '몸과 마음이 이어져 있다', ... 고 믿게 되었던 바, 마음 단련을 위한 목표를 정하게 되었었다.
 
식물 잘 키우기 (△) 
- 내 최고의 한해 23년도, 후반기를 장식했던를 루틴을 올해 이어가보자 했다.
- 아직 죽지 않고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으나, 최초에 생각한 그런 느낌(불러줄 이름 조차 정하지 못하였다..!)은 아니어서 세모...
운 셈하기 
- 자만하지 않고 운을 정량화 해보자며 운 셈하기를 목표로 삼았다.
- 연말에 히스토리 별로 따로 조금 정리해봐야할 것 같다.
물건을 끝까지 다쓰는 경험  (O) 
- 멘탈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정했던 목표
- 사용하던 제품을 쓰기전 끝까지 쓰고 새제품을 사고, 사더라도 동일한 제품들을 재구매하는 경험이 많이 늘었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
- 담담해지길 바라며 적었던 구절이자, 목표
- O에 가깝게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어렵고, 연말 마무리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같다.

3. 새로운 것 해보기

- 내 성향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그 내용들을 잘 꿰뚫고 있어야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 완벽보다는 어설픈 시작과 완성을 위해서, 그것을 연습하고자 새로운 것 해보기를 주제로 삼았었다.
 
프로필 사진 찍기 (X)
- 링크드인이나, 이런 저런 소개자료, 경력 포트폴리오 등에 사용할 프로필 사진을 새로 찍고, 10년은 훨씬 더된 민증 사진도 갱신해보고자 했으나... 아직까지 미루고만 있다.
운전연습 하기 (O) 
- 당분간 차를 살 예정은 없는데, 그래도 운전은 할줄알아야지 싶어서, 친구한테 연수 2회 받았다.
- 쏘카, 그린카 프로모션을 돌며 이용했는데, 다음 할인 프로모션 뭐해야지 싶다.. 
혼자 여행 가보기 (X) : 이건 나랑 맞는지 도저히 잘 모르겠다. 아직은 엄두가 나지 않는 느낌.
공연 가기 
- 언젠가 꼭 잔나비, 아이묭 공연가보고 싶은데 올해는 아직은 버킷리스트로만 남아있다(..)
방송 댄스 원데이 클래스 
- 올데이 프로젝트가 너무 힙하고 멋있어 보여서 어쩌다 즉흥적으로 집근처 학원 신청
- 대학교때 잠깐 악몽같았던 댄스 동아리 연습 시절 기억이 새록 새록.. 나 몸치 여전하구나
파스타 만들기
- 집에 뭐가 없어서, 처음 재료비는 엄청 들었는데, 막상 많이 안해먹고 있다. 그래도 한번은 해봤음에 만족(?)
올해의 영화 찾기
- 상업 영화든, OTT나 이전 명작 영화를 다시보기하든 쏙 마음에 드는 영화에 대한 평을 남기고자 하였다. 올해의 노래, 올해의 영화 뭐 이런 느낌...
- 사실 영화를 보는 행동 자체도 숏폼이 난무하는 요즘 시대에 두드리기란 심리적 허들이 좀 있고  '일거리'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주변에 같이 갈 사람이 있다면 더 이상 힘든일은 아니겠지

4.인간관계 

친인척 관계 
- 식사 대접을 1회 했다
- 여러번 하기에는 성과금이 풍족해야 가능할 것 같다(..)
- 친인척들을 신경 쓰는 방법으로 식사 대접 하는 걸 넘어서 다른게 뭐가 있는지 싶은데, 다 큰 요즘은 사실 잘 어려운 것 같다.
엄마 잘해주기
- 생각 나는건 당일 치기 여행 갔다 오고, 평소 부탁을 잘 들어주려고 했다는 것..(?)
- 그래도 엄마가 해주는 내리 사랑의 반은 커녕, 쫓아가긴 어렵겠지
꾸준한 모임 들기
- 학교가 아닌 직장에서 만난 관계는 '사회적 관계'라고 누차 들어만 왔으나, 정말 다르구나를 느끼는 요즘이다.
-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고, 막역한 사이가 아니라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사이, 그러한 사회 관계까지가 프로로서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막역한 관계망은 동호회나 다른 모임에서 찾아야할 것 같다는 생각
- 올해는 아닌 것 같고, 운동 모임이 제일 나을 것 같은데 어디든.. 하나는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회사 사람 친해지기
- 얼마만큼 친해야 친해진걸까? 친해지는게 좋은걸까?
- 회사 사람과의 관계는 어렵다.
- 잘나간다는 상사들을 봐도 다 다르다. 정답이 없으니 더 어려운거겠지.
- 그래도 작년보단 나아졌으니 합격점을 줘야하는걸까 싶다.

5.무기 손질하기

강연 하기 : (△)
- 강연은 작년 1회, 올해 1번 지금까지 총2번 했다.
- 욕심에는 올해 한번 더 하고 싶었는데, 개인적인 성장에 조금 더 집중해야될 시기..
블로그 글쓰기
- 이것저것 메모를 하기는 하는데, 정돈하여 글로 남기는 일은 적었던 것 같다.
- 다시 실천해보고자 마음을 먹는다.
보드게임 잘해지기
- 어떤 이유에서 때문인지  몇번 보드게임을 하다보면, 당최 마음을 들키기만 하지, 영 상대의 마음은 알수가 없었다.
- 보드게임을 잘해지고 싶다! 라고 생각은 들었는데 이후 기회가 잘 없다.
책 25권 
- 어쩌다 25권이라는 터무늬 없는 목표를 세웠을까.
- 순수 책으로는 4권읽었다. .
- 지하철에서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면서 출퇴근길을 잘 이용해보자- 고 했는데. 좀비되어 가는게 일쑤, 지금의 나에겐 일부러 시간을 내야 책을 볼 수 있음을 좀 알게되었고, 좀 더 부지런히 보도록 해야겠다. 
정신적 자산 채우기  (O) 
- 책 읽기와 이어지는건데, 마음을 울리는 글귀가 주는 힘은 강력하다-고 생각했고, 글귀를 '정신적 자산'이라고 정의하여, 올해의 노래, 올해의 영화처럼, 여러 나의 정신적 자산들을 모으고자 하였다.
- 책 읽기가 굳이 아니더라도 사실 요즘 모바일 환경에서 어떤 컨텐츠든 활자를 보는건 끊이지 않고 있기때문에 (+유튜브의 영상 컨텐츠까지) 거창하지 않더라도 좋은 표현들, 그래도 나름의 자산들은 채우지 않았나 싶다.
면접 2회   (△)
- 이직을 위한 면접은 아니더라도, 포트폴리오 정리 차원에서 혹은 시장 평가의 느낌으로 2회 정도 기회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 올해는 내가 직접 액션으로 옮긴건 아니었지만, 어느 AI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분과 커피챗 진행을 한번 했다.
- AI 개발자보다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분석가 포지션에 더 가깝게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채용 관련 이야기를하면서 대략만 생각했던 앞으로의 방향을, 더 확고하게 잘 정해야겠다 싶었다.
- 그리고 사실 이 회사에 24년도에 지금 회사의 연봉보다 적은 조건에도 당차게 지원했다가 낙방했던 기억이 있는데, 세상일 참 모르는 것 같다. 기분이 참 오묘했다.

6.자기 관리

헬스장 꾸준히 다니기 (O)
- PT23회 운좋게 친구가 당근에서 알려줘서 싸게 결제
- 운동법과 자극점들은 잘 배운 것 같고, 만족 중
- 다만 무분할에서 분할 운동으로 넘어가는 것은 나에게 달린거겠지
배드민턴 레슨,클럽 가입   (△)
- 나이 먹어서도 할 수 있는 좀 재미난 운동이 뭐가 있을까. 내가 아는 내에서는 배드민턴이었다.
- 드문 드문 6개월 정도 쳤고, 레슨은 돌이켜보니 3~4개월정도 받았다.
- 평일에 퇴근 후에 코어타임에 배드민턴장에 가기가 힘들어 초심자인 내게는 취미 붙히기가 좀 어려웠던 것 같다. 언제 한번 다시 도전해야지 싶다.
수면 12시 지키기   (△)
- 12시는 다음 날 좀비가 되지 않기 위한 마음속 마지노선이다.
- 잘 지켰나 하면 글쎄, 우선순위가 될 수 있도록 해야지 싶다.
피부에 뭐 잘 바르기 (O)
러닝 취미 붙히기 (O)
- 첫 러닝화로 나이키 보메로 구입, 심심할때마다 뛰었다.
- 3km 5km 조금씩 늘리면서. 아주 만족, 그런데 러닝안할때 신기엔 무릎이 좀 시린 느낌이 들더라.
10km 마라톤 기록 향상   (△)
- 추워지면서 요즘 러닝을 잘 못하고있는데, 내년 초에 도전할듯!
- 우선은 가볍게 1시간 안팎을 목포료..!
피부 관리 받기
피부가 좋은게 나이 먹어서도 정말 중요하구나 싶어서 정했던 목표, 사실 뭘 받아야 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내년에 좀 더 알아봐야지 싶다.

7.자산 증식

종목 발굴하기 (O) 
- 올해 목표한 액수는 감사히 채웠다.
- 소비가 줄었기 보단 투자가 잘 되어서가 크긴 하다. 종목 공부도 했으나, 거시적인 흐름에서 많이 보려고 했던 것 같다.
- 그러나 시장의 흐름에 편승했을 뿐 나의 개별 투자 수익과는 엄연히 다른 것임이 구분이 되고 있어서,  25년도의 여러 이슈들(러우전쟁, 트럼프, 딥시크, 관세협정, 유나헬 사태, 반도체 사이클 등)과 등락 속에서 겸손한 태도를 배운 것 같다.
 

8.연인 만들기 

할 수 있는 것들 해보기
- 매번 뭐 아무것도 안하면서! 라는 따끔한 핀잔을 들어온 나에게, 25년은 연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봐야겠다! 싶었다.
- 스트레스가 된 부분도, 재미가 된 부분도 있었다. 확실한 건 나를 좀 더 알아가는 느낌.
- 일 잘하는 사람이 연애도 잘한다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니었다.
- 둘 다 잘하는 것은 정말로 쉽지 않아 보인다. 내년에는 둘다 밸런스 있게 잘하는걸 목표로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