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등학생을 모아놓고 발 크기와 어휘력을 재보면, 꽤나 높은 상관관계가 나온다. 발이 크면 단어를 많이 안다는, 언뜻 들으면 황당한 결론이다. 하지만 실상은 단순하다. 그저 나이를 먹으면서 발도 커지고, 배운 단어도 많아졌을 뿐이다. 두 변수 사이에 '나이'라는 거대한 공통 분모가 자리 잡고 있어서, 마치 발 크기와 어휘력이 연관된 것처럼 착시를 일으킨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단순한 수치만으로 두 변수가 진짜 관련이 있다고 믿어버리면 곤란한 일이 생긴다. 2.그렇다면 나이라는 껍데기를 벗겨낸, 발 크기와 어휘력의 진짜 관계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때 필요한 것이 편상관분석(Partial Correlation Analysis)이다. 절차는 이렇다. 먼저 회귀분석을 통해 특정 나이대에서 으레 기대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