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갓 성인이라며 으르렁거려봤자, 대학생은 내세울게 잘 없다.
서울대 경영학과 xx학번 옆에는 또다른 서울대 경영학과 xx학번이 있을 뿐이다.
서울대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지만, 아직은 너와 나, 근처 동기끼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는 듯 하여, 큰 구분이 되진 않기 마련이다.
2.
그러나 누구나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 졸업을 하게되고, 각자의 맡은 바 일이 생기고, 돈을 번다.
사회적 지위가 점점 생기고, 점차 '너'로는 대체할 수 없는 '내'가 된다-고 하더라.
개인의 존재가 점점 특별한 존재로 거듭남에 따라, 다시 말해, 겪는 상황이 점차 고유해짐에 따라, 개인의 가치관은 분화한다.
분화되는 과정에서의 개인은, 유일성을 얻는 과정의 개인은, 타인과는 다른 과정을 보며 동떨어진 기분과 고독, 외로움이 이따금 찾아오기도 한다.
3.
수십년을 한지붕 아래에서 살아온 가족도 동상이몽을 꾼다.
서로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데 타인과 같길 바라는 것은 어쩌면 매우 부자연스런 일이다.
그럼에도, 서로는 본래 다른 사람인게 당연하다하여도, 우리네에게는 이해의 영역이 있다.
부대껴 보면서, 겹치는 공통 분모를 찾는다거나. 혹은 같을거란 기대없이 각자의 패를 하나씩 들춰내다보니, 어머나 그런 뜻이구나, 알게되는 부분이 생기는게, 어쩌면 사람간의 마주함의 본 주소가 아닐까.
'끄적끄적 >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6.01.10 다양한 변주곡 (0) | 2026.01.10 |
|---|---|
| 부가 효과 (0) | 2025.09.21 |
| 25.09.21 순진함의 고찰 (0) | 2025.09.21 |
| 25.01.19 최고의 몰입감을 느끼다. (0) | 2025.01.19 |
| 25.01.11 세렝게티의 하이애나 (0) | 2025.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