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36

사랑이란 믿을 수 없어!

(부제 : 과학자가 부활을 믿을 수 있나요? - 칼럼 리뷰)얼마전 '사랑이란 존재 하지 않아! 보이지 않는 건 믿을 수 없어!' 라고 하는 말을 하는 것을 흘깃 듣고선 쉬이 지나칠 수가 없었다. '사랑'이라는 주제가 원체 자극적인 탓도 있겠지만, '아닌데...'라고 마음의 소리가 솟구치는데, 이를 대변해줄 좋은 말은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던 탓도 있다.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아닌 것 같은데...과연 이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까? 이전에 감명 깊게 보았던 우종학 교수의 '과학자가 부활을 믿을 수 있나요?' 칼럼을 인용하여 그럴듯한 설득을 해보려고 한다. 내 아내가 나를 사랑하는 건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습니다. 물론 많은 경험적 증거를 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위..

25.01.19 최고의 몰입감을 느끼다.

나는 업무를 할 때, 책을 읽을 때, 공부를 할 때 등무언가 활자를 볼 때 늘 의도적으로 집중하려고 애를 쓰곤 하는 편이다.어떻게든 최대한의 흡수를 위해서 머리를 짜내 몰입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우연히 그림을 그릴 일이 생겨 그림을 그리는데,이 때 느낀 몰입감은 다분히 의도적인 노력이 들어갔던 책 읽기나, 공부할 때 보다도 훨씬 더 강렬한 몰입의 순간이었다. 자연스러운 몰입,애초에 몰입 자체가 자연스러운 흐름에 찾아온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앞으로 책 읽기나 공부할때 자연스러운 몰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심이 된다.

25.01.11 세렝게티의 하이애나

업계 필드에 나온 순간, 그들은 더이상 학생들이 아니다. 필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온 세렝게티의 하이애나들과도 같다. 그 속에서 너는 아직 손톱도 자라지 않은 햇병아리와도 같다.   아는 것이 정말 티끌에 불과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고, 취업했으니 끝이 아니라 더욱 더 치열하게 공부해야 될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그 정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뇌리에 깊게 심어준 영상 속 멘트였다. 보고서의 글자 자간이 어떻고 폰트를 어떻게 써야되고 강조 색을 어떻게 넣어야 되고 등의 피드백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식 노동자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영상 링크https://www.youtube.com/watch?v=EJDCtPmFgT4&ab_channel=%EB%9D%BC%EC%9D%BC%EB%A6..

2024년 회고

나에게 2024년은 크게 세 시기를 기점으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시기는,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덩그러니 소속 없이 취업 준비한다는 막막함으로 보냈던 취업 준비 기간이었던 1월~3월의 기간과두번째는, 설레는 첫 회사에 입사한 순간,그리고 세번째는, 조직 개편으로 부서를 이동한 9월 이후이다. 각 기점마다 단순히 환경의 변화나 외부의 변주가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그들이 동인이 되어 나의 심적 고민들 또한 꽤 짙은 자국을 남긴 것 같다. 1. 취업전 1월~3월 당시에는 뚜렷한 목표로 하는 도메인이나, 회사 규모가 사실 잘 없었다.지금에서야 여러 주변 사례를 보면서 어느정도에 씨름이 되는지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지만 (실은 아직도 명확히는 모른다. AI, 데이터 분야를 아직 나는 단 5%도 제대로 이해하..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독후감

1장의 제목이기도 한 이 책의 첫 물음, '사람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 에 대한 답을 이 책이 제대로 주었다고 볼 수 있을까? 책은 '유전자'라는 매우 미세한 유전 물질의 단위로 기존과는 다른 관점으로 인간의 본성을 서술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주장으로 다가온건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사실은 유전자가 빚어낸 '본성' 이고,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들 역시 이러한 본성에 종속된 것이라 설명하다가도, '인간은 뇌가 고도로 발달해서 때때로는 본성을 거부하기도 해.' 라는 식의 설명에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대표적인 의문은 이런 것이다. 유전자의 생존 본능은 왜 그들이 거주하는 껍데기인 개체를 옮겨가며 존재를 이어나가도록 설계 됐느냐 것이다. 개체를 옮기면 어린 개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