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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과의 대화 -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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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과의 대화 -①

플로라도 2023. 6. 22. 01:05

최근에 집합론적인 사고에 관한 유튜브를 봤다.
수학은 "동의반복"일 뿐이란다.
A라는 녀석을 다시 A라고 말할 뿐인데 틀릴 수가 없다는것이다.
그러한 A의 속성에 대해서 말하자면, 원래의 A에 대해서도 당연히 성립한다는거다.
사실은, 다 같은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동일하지만, 다른것 같아 보이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있기에 틀릴 수가 없다는거다.
그런데, 그냥 같은 이야기만 주구장창 반복할 뿐인데, 놀랍게도 "어처구니 없는 유용성" 이 있다.
 
 

창밖의 모습은 마치 한폭의 그림과도 같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애증의 친구를 만났다.
미안하다.

아직은 나에게

넌, 놈이다.
몇년만인지 모르겠는데 뭐 달라진건 크게 없는 것 같더라.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같은 질문을 되물었다.

 

나란 정말...
 
 


 

구구절절
     구구 절절절....


구태여 너가 , 그렇게 생각한다면...  다 ~ 옳은말...,




앞선 말로 다시 풀어쓰자면 , "동의반복"이라 틀릴 수가 없는말.
그런데도, 다 맞는데도, 말들의 일부 뭉텅이들은 마치 탱탱볼의 표면처럼 튕겨져만 나가더라. 
 
 
 
겨우 겨우 정신을 붙잡고 무언가 기록하려고 마음가짐을 정비한 체, 일전의 상황을 더듬어보며 놈의 말을 요약해보면
 
 
1번. 나의 부정
자신을 부정하란다.
그리고 나서야 자신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고
비로소 너의 썩어빠진 자존감에도 한줄기 빛을 들이부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라는데...
, 그러면 무언가를 채워 넣을 수 있다는데,


그래서 ,어떻게 채워넣어야 되는데?
  
 

2번. 나의 그릇
왜 자꾸 그릇을 비교질하느냐?
각자의 그릇의 크기는 다 다른데, 담겨있는 내용물 마저 다르단다.
왜 새삼스럽게 크기 비교질이냐?

받아들이는 속도, 온도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크기도, 내용물도 다르기에 사람은 저마다 채우는 속도와 전해지는 열기가 다를 수 밖에 없단다.

그걸 모르는게 아닌데,
머리로는 알고있는데, 쉽지 않다고 했다.


또, 담겨있는 내용물을 비워야 그릇을 키울수 있댄다. 근데 그게 어디쉽나? 
"비슷한 맥락인진 모르겠는데, 요즘 공부하면서, 뇌 용량을 키우고 싶다. 란 생각을 많이 한다 " 고 했다. 
그랬더니 넌 왜 도대체 그러느냔다. 
 
 

3번. 나무와 뿌리
숲의 나무들은 울창하단다. 그런데 왜 나무를 볼때 우거진 잎은 보면서, 이면의 뿌리는 생각하지 않느냐 한다.
마치 '그릇'이 '뿌리'이고 '뇌 용량'은 '나무'란다.
나무의 근간은 땅 위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 뿌리란다.
너가 자꾸 결과물만을 쳐다 보려하는데, 왜 그 이면에 있는 그동안의 composite는 쳐다보지 않는것이냐? 란다.
 


4번. 목적없는 행동은 없댄다.
기본적인것도 모르는거니? 란다. 어물쩡대며 '요즘 차츰 차츰 알아 가는 것 같기도 한다' 고 했다.
 


 5번. 여유좀 가져라
말한 것들이, 너가 하고싶은 것들이 어디 여유 없이 가능한 것들이냐? 자기를 보란다. 여유 넘치고 있지 않느냐고






그 이상은 옮겨 적을만큼의 뭉텅이로는 지나가고 있지 않은 듯 하다.
이야기가  끝에 다다랐을 땐
의심과 확신, 믿음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1번으로 돌아가서 '무엇을 어떻게 채워야되는데?' 에 대한 답, "너는 어떻게 하고있는데 ?"를 물었기 때문이다.



...②번 글 에서 계속....
 



 

 



그동안 너는 어떻게 무얼 배웠는고?
굉장히 여유로운 태도에 대견스러우면서도, 살짝은 알아먹기도 힘든데 귀에 박아대는 잔소리에 현기증이 나면서도
정말로 오랜만에 만나 너무 반가운 것이 마냥 좋았음에도
괜시리 질투가 났다